게임 수출 늘어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수지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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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국내에선 '찬밥'신세인 게임이 우리나라 지적재산권 무역수지를 개선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적자를 내고 있는 지적재산권 무역수지가 지난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국내 게임 회사를 중심으로 산업재산권 중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7억2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대비 9억6000만달러를 개선했다. 지난 2010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산업재산권은 적자규모가 지난해 21억5000억달러에서 16억 달러로 축소되고, 저작권 흑자규모가 5억9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도 확대됐다.

특히 국내 게임회사들이 프랜차이즈권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수지가 사상 최초로 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령 통계를 낸 이후 처음이다. 프랜차이즈권 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흑자규모가 지난해 10억달러에서 17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국내 게임회사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 증가와 대기업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수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관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흑자규모가 전년 3억3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크게 늘었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13억2000만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기업은 적자규모가 지난해 30억7000만달러에서 34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적자규모가 지난해 11억9000만달러에서 12억10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은 지난해 5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5억3000만달러로 흑자 변환했다.

거래 국가별로는 최대 적자국인 미국이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46억6000만달러에서 소폭 늘었다. 최대 흑자국인 중국은 30억2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베트남에 대한 흑자 규모도 전년 24억1000만달러에서 24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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