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시즌 되니 대학가 CU 매출 ‘껑충’

▲ 파우더존, 피팅존 등이 갖춰져 있는 CU 덕성여대학생회관점 내부. <사진=BGF리테일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19학번 새내기들의 입학을 시작으로 3월 개강 시즌이 돌아오면서 대학가 편의점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21일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이 3월 대학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0년생들이 신입생으로 입학하면서 여느 때보다 대학가 입지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편의점 CU의 개강 시즌 매출을 살펴보면 전월 동기 대비 도시락 매출은 3.4배, 샌드위치 매출은 4.4배 신장했다. 올해는 전월 대비 도시락 매출은 4.6배, 샌드위치 매출은 7.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년 전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먹고 교통카드를 충전하던 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익숙한 편의점을 주요 소비채널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5년 전에는 대학가 점포의 메인 카테고리가 아니었던 편의점 디저트, HMR(가정간편식) 매출도 올해는 개강과 동시에 각각 5.7배, 3.8배나 증가했다. 편의점 소비 문화에 익숙한 2000년생들은 도시락, 커피, 디저트 등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와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 대용 삼각김밥부터 야식용 HMR 상품까지 다양한 편의점 먹거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생활용품도 편의점에서 구매한다. 대학가 CU의 위생용품(마스크, 생리대 등)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8.2배, 세제, 쓰레기봉투 등이 포함된 홈·주방용품 매출은 개강과 동시에 6배나 뛰었다. 샴푸, 린스 등 목욕용품 매출도 3.1배 올랐다.

BGF리테일 윤석우 트렌드분석팀장은 “상품의 가격 외에도 구매를 위한 시간, 노력도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대학생이 되면서 편의점이 독보적인 오프라인 유통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입지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한 맞춤형 전략으로 가맹점에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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