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봇산업 보급의 마중물 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로봇산업’에 대해 “2023년 글로벌 ‘4대강국’이 목표”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 연설을 통해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돼 로봇의 기능과 활용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로봇산업 역시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며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 335억달러로, 연평균 25%씩 급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1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많은 국가들은 로봇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독일 아디다스는 100% 로봇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23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일본 화낙은 ‘로봇으로 로봇을 만드는 회사’로 연 매출 8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시 세계 최초로 로봇 관련 법률을 마련하고, 특히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로봇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활용대수가 710대로 로봇 밀도 세계 1위, 다시 말해 제조업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로봇산업은 미개척의 영역”이라며 “그런만큼 처음부터 그 방향을 잘 설계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을 약속했다. ‘사람을 위한 로봇 산업’이라는 원칙 아래 오는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삼고,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제조 로봇 분야는 업종별·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해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다”며 “로봇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판매·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서비스 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4대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신기술·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돕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자 대한민국의 기회”라며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대한민국이 꿈꾸는 로봇산업의 미래가 대구에서 제일 먼저 펼쳐지도록 대구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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