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식 출시...사전예약은 미미

▲ LG G8 ThinQ. <사진=LG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LG G8 ThinQ(이하 G8)’가 오늘(22일) 국내시장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별다른 주목을 못 받고 있다. 앞서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이 소비자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8은 이날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G8의 출고가는 89만7600원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으며 색상은 카민레드, 뉴오로라블랙, 뉴모로칸블루 등 3종이다.

LG전자는 G8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디스플레이 스피커’와 전·후면에 각각 Z카메라와 망원카메라를 적용하며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또 카메라 모듈을 뒷면 강화유리 안쪽으로 처리한 언더글라스 방식을 적용해 이른바 ‘카툭튀’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가성비’다. LG전자 측은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집중해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성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G8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뺏지는 못했다. 이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G7)과 비슷해 미미한 수준이다.

G8의 ‘조용한’ 출시는 최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갤럭시S10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정식 출시된 갤럭시S10은 초기에만 해도 물량 부족 사태까지 벌어졌고 이번 주에나 안정화에 들어간 상태다.

또 G8은 가성비를 강조했지만 사전예약 프로모션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는다. 갤럭시S10은 사전예약 시 약 16만원 상당의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증정한다. 반면 G8은 ‘구매 후 1년간 한 차례 액정 무상교체’, ‘G8 케이스’를 증정한다. 갤럭시S10의 출고가는 105만6000원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보상프로그램을 함께 내놓은 삼성전자, 애플과 달리 LG전자는 이번에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폐지한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G7 출시 때만 해도 브랜드와 상관 없이 2년 이상 된 중고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보상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나 이번에 이를 폐지한 것이다.

LG전자 측은 “어떻게든 저렴한 출고가에 내놓으려다 보니 보상판매 등을 생략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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