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연락소 떠난 이후 긴급결정...北 달래기 전략풀이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 제재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오늘 미국 재무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 조치들 외에 추가로 '대규모 제재들'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는 바로 그 추가적인 대규모 제재들을 철회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후 처음으로 미 행정부에 내린 조치이며, 북한이 개성에 위치한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밝힌 뒤에 바로 나온 지시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이미 유대관계를 맺었다”며 “북한에 대한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백악관 기자단에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미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움직임과 대화재개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개성 연락소 철수를 결정한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사보도를 통해 “미국이 전날 북한을 도운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 해운사 2곳을 제재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거론한 제재가 명확히 무엇을 지정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지시를 지적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북한측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를 발표한 이후에도 근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사무소 직원 9명과 지원 인력 16명이 현재 개성에 남아있다”며 “주말을 맞아 개성연락소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연락소 철수와 관련 차관이 주재하는 점검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방침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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