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러시아 관련 수사 종결

▲ 워싱턴 시내의 한 게시판에 23일(현지시간) 뮬러특검의 트럼프-러시아 관련 수사보고서에 관한 23일자 전국 신문의 1면이 게시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러시아 사이 내통 의혹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 법무부는 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두고 공개를 할지, 또한 공개 범위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야당인 민주당은 전체 보고서는 물론, 관련 증거자료까지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수사 결과를 담은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를 제출받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말 핵심 내용을 추려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수사를 맹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고, 보고서와 그 근거 문서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법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특검 보고서가 최소 하루 더 기밀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바 법무장관은 상·하원 정보위원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특검 보고서를 받았으며 곧 의원들에게 핵심 결론을 공유하겠다”며 “어떤 부분을 의회와 대중에 공개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 보고서의 공개 여부, 공개 됐을때 범위도 바 법무장관의 손에 달려있다. 미국에서는 특검이 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건네고 법무장관이 의회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뒤 보고서를 대중에 공개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밖에 미 하원의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바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고서를 전체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서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위터를 활용한 소통을 중시하는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22일(현지시간)로 보고서와는 상관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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