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러시아 관련 수사 종결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러시아 사이 내통 의혹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 법무부는 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두고 공개를 할지, 또한 공개 범위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야당인 민주당은 전체 보고서는 물론, 관련 증거자료까지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수사 결과를 담은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를 제출받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말 핵심 내용을 추려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수사를 맹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고, 보고서와 그 근거 문서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법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특검 보고서가 최소 하루 더 기밀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바 법무장관은 상·하원 정보위원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특검 보고서를 받았으며 곧 의원들에게 핵심 결론을 공유하겠다”며 “어떤 부분을 의회와 대중에 공개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 보고서의 공개 여부, 공개 됐을때 범위도 바 법무장관의 손에 달려있다. 미국에서는 특검이 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건네고 법무장관이 의회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뒤 보고서를 대중에 공개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밖에 미 하원의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바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고서를 전체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서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위터를 활용한 소통을 중시하는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22일(현지시간)로 보고서와는 상관없는 내용이다.
김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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