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 약세...증권업계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회복세 본격화”

▲ 삼성전자 서초사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플렉서블 올레드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LTPS(저온폴리실리콘액정)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1분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고 소진, 출하량 증가 등을 통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2분기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소진과 그에 따른 출하량 증가 과정을 거친 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성수기 진입과 모바일, 서버 순서의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메모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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