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다낭에 총영사관이 올해 하반기에 추가 설치될 것"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지난 25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교민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교민간담회에는 ▲하노이 한인회 윤상호 회장 ▲하노이 상공회의소 김한용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하노이연합회 김성권 회장 ▲한베가족협회 진병호 회장 ▲민주평통 장준석 부회장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최광익 교장 등 한국 교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과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고,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올해 가을, 한국에서 열리면 한-베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인구 면에서도 대한민국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며 남북한 인구와 재외동포 750만 명을 합치면 약 8300 만의 큰 나라가 된다”며 “1970년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 시대를 연다면 우리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지 못했지만 대화가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공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며 교민들도 이에 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다낭에 총영사관이 올해 하반기에 설치된다면서 하루 3000여 명의 한국인이 찾고 일일 체류 인원만 1만여 명에 달하기 때문에 총영사관 설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서의 베트남의 위상에 걸맞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은 “제2차 북미회담 당시 회담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응원을 준비했지만 베트남 당국이 불허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당시 북미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고 교민 모두 한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재외동포 숫자가 750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예산은 650억 원에 불과해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예산은 얼마되지 않는다”며 예산의 증액과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은 교민의 지위 향상, 경제활동 여건 개선, 정부 지원 방안 등과 관련해 다양한 건의와 질문을 제기했다.
민주평통 장준석 부회장은 "중국과 대만의 관계처럼 남북도 경제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당에서 애써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연합회 조한정 부회장은 "하노이에서도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한국인을 고용할 경우 국내에서처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베가족협회 진병호 회장은 "베트남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을 방문할 때 비자를 받지 않도록 무비자 제도 도입을 건의했고, 한베가족 2세들의 한국어 교육 등 선행학습을 위한 유치원 부지 마련해줄 것" 요청했다.
교민들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재외동포재단 예산 증액에 대해서는 외교부와의 협의를 약속했고, 한인2세들을 위한 유치원 부지는 김 대사가 하노이 시장과 협의 중이라고 답했으며 비자제도와 관련해서도 한베가족의 한국 입국 시 5년 복수비자 발급에 이어 단기 비자 면제를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또 남북 경제교류와 관련해서는 "중국-대만 간의 교류와 질적으로 다르다"며 “남북 간에는 UN제재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촘촘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과 북한을 설득해가면서 경제협력의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잘 이뤄지지 못하게 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외교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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