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식 후 본격 운항 나서...우수 해양인력 길러낼 실습선으로 주목

▲ 한미르호가 28일 취항식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다목적 어업실습선인 ‘한미르호’를 취항해 우수 해양인력을 길러 내기로 했다.

해수부는 28일 부산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미르호의 취항식을 가지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미르호’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다목적 어업실습선으로 선망(밀집된 어군을 긴 사각 어망으로 잡는 어업), 오징어채낚기(낚싯줄 한가닥으로 어구를 내려 오징어를 잡는 어업), 연승(한 가닥 낚시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미끼를 달아 생선을 낚는 어업)등 총 3 종의 어업을 종합적으로 실습할 수 있어 현장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한미르호는 총 톤수 1520톤에 71m의 선체 길이, 14m 폭을 가진 실습선으로 60여 명이 동시에 승선실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모의어로 실습이 가능한 시뮬레이터 실습기구를 비롯한 첨단 교육장비를 갖췄고 대규모식당과 체력단련실, 쾌적한 수면공간등 편의 시설도 선내에 구비하여 탑승자들을 배려했다.

한미르호는 이날 취항 이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관리하며 수산계 고등학교, 종합승선실습 및 해기사 교육 등에 본격 투입된다.

해수부는 기존에 쓰던 실습선인 ‘제2갈매기호’가 25년이나 된 노후화 된 선박으로 배에 탈 수 있는 정원이 40명으로 한정되어 그간 교육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빗발쳐 한미르호를 건조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33억의 예산을 투입했다. 한미르호의 건조는 군산에 위치한 삼원중공업이 맡았으며 2018년 11월에 건조가 완료되어 한국해양수산연구원으로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해수부는 2017년 시민공모를 통해 ‘바다를 누비는 큰 용’이라는 의미를 가진 ‘한미르’를 배의 이름으로 채택하고 배의 안전운항을 기원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최신 실습장비가 장착된 한미르호를 현장에 본격 투입하여,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승선실습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하였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 인재들이 내실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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