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연 3.50%...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하락

▲ 주택담보대출이 금리가 낮아져 인상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은행앞 자금 대출 상품 설명.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글로벌 경제 하락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을 속도 조절하겠단 예고 등으로 지난달 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금금리가 2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인행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0%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9월 3.14%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08%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2016년 11월(3.04%) 이후 가장 낮았다.

▲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집단대출 금리(3.11%)도 2017년 8월(3.0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하락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우려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우려가 커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아울러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췄는데, 이 부분도 글로벌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2.05%였다. 대표적인 단기 금리인 코픽스(신규취급 기준)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내린 1.92%였다.

가계, 기업, 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3.70%로 0.03%포인트 내려갔다.

예금·대출 금리 차이인 예대 금리 차(잔액 기준)는 2.31%포인트로 한 달 전과 같았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4.3%로 2016년 10월(45.7%) 이후 최고였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예대마진차는 1.77%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확대됐다. 2018년 9월(1.7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표.(한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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