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호의 날 참석 안한 ‘박정 민주당 의원’ 매년 참석

▲ 파주시 적군묘지에서 인민군 추모제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적군묘지에서 열린 천도제에 파주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파주시와 불교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에서 '제3차 파주 적성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불교인권위원회와 한중우호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파주시와 석불사 등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에게 불교인권상을 준 단체다.


주최 측은 정치와 사상, 종교를 떠나 화합하고 모든 죽음에 숭고함과 치유, 위로를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천도제가 열린 이곳은 1950년 6월25일부터 1953년 7월27일 사이 전사한 북한군과 중국군 유해, 전쟁 이후 수습된 북한군 유해를 안장한 묘역이다.


이 일대 6000여㎡ 규모로 조성된 적군묘지에는 중국군 362구, 북한군 718구 등 모두 1080구의 유해가 묻혀 있다. 1, 2 묘역으로 나뉜 적군묘지는 1구역에는 북한군이, 2묘역에는 중국군과 1968년 1.21 사태를 도발한 김신조의 124군 부대 무장공비들의 가묘가 있던 곳이다.


행사는 주최 측과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파주을)과 같은 당 소속 최종환 파주시장, 손배찬 파주시의장, 시의원 등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보다 앞선 지난 22일 금촌역 광장에서 안보단체가 주관한 북한의 서해 도발로 순국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제4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최종환 시장을 제외한 민주당 정치인은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정 국회의원은 "한중우호문화교류협의회가 벌써 3회째 하는 행사이고 그동안 매년 참석해 평화와 치유 등을 위해 불교단체와 함께 했다"며 "중국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도 지어지고 있는 만큼 파주에서도 적군이었지만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치유해 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정 의원은 ‘서해 수호의 날’ 행사는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행사는 매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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