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명확한 답변을 듣고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경남FC 경기장 선거운동은 선관위에 사전 허락을 받은 사안이기에 당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경남FC 경기장 선거운동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이 축구센터 또는 경기장 외부에서 선거운동을 해도 되는지 문의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사실관계는 다르다"며 "3월30일 당시, 당 지도부와 강기윤 후보자측에서 경기장에 입장하여 선거운동이 가능한지 전화통화를 통해 수차례 문의했고 이에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경기장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상으로 수차례 재(再)질의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통화 당사자의 주변에 있던 경남도당 직원 및 중앙당 출장자 여러 명이 통화음을 정확히 들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대로라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잘못된 안내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은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명확한 답변을 듣고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항에 대해, 이를 온전히 다시금 자유한국당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지극히 부당한 처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남도당 차원에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 간의 K리그 경기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유세를 해 물의를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맹비난하며 사과와 책임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승점 10점 이상을 날릴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경남FC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같은 당 강기윤 후보 등에게 공식 사과를 받아낼 것이며 구단이 징계를 받으면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도 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규정을 위반하고 경기장 내부 선거운동을 하는 만우절 농담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경남FC의 공식입장을 보면 한국당이 규정을 몰랐다고 해명하는데, 진짜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4.3 재보궐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경기장 선거운동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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