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하는 직장인들. <기사내용과 직접적 관련없는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의 고용이 1년 새 1만85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CJ그룹, SK그룹 등이 가장 적극적으로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4개 기업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기업들의 고용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08만7786명으로 전년(106만9273명) 대비 1만8513명(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지만 당장 눈에 띄는 고용 창출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기업의 설비 투자에 따른 고용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 중 고용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곳은 CJ다. CJ는 2017년 말 2만1333명에서 지난해 말 3만2735명으로 1만1602명(54.9%)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J의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간접고용했던 급식점포 서빙 및 배식 보조 직원을 직적고용으로 전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삼성(4745명·2.5%) △SK(3545명·6.0%) △현대자동차(2380명·1.5%) △HDC(1828명·74.1%) △현대백화점(1414명·13.6%) 등이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삼성은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공장 가동이 영향을 미쳤고 SK 역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등 설비 증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네이버(792명·28.4%) △한진(697명·2.8%) △KT(433명·0.9%) △셀트리온(369명·15.8%)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년 새 9811명을 늘려 가장 많았다. 이어 CJ CGV가 5777명, SK하이닉스 3718명, LG화학 3457명, CJ 프레시웨이 3221명 등의 순으로 증가인원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말 60대 대기업집단 직원 중 정규직은 101만1855명으로 전년(99만5821명) 대비 1만6034명(1.6%) 증가했다.

정규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 역시 CJ다. 1년 새 1만1673명이나 증가했다. 이어 △삼성(4151명) △SK(3310명) △현대차(2072명) △현대백화점(1852명) △LG(1594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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