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플러스 (3)

임규용

- 미래에셋생명 FC

- TAC 대표이사

사람들은 대개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 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어 방향을 알게 되면 불안감은 사라진다. 은퇴 역시 마찬가지다. 은퇴생활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불안해한다. 불안한 나머지 은퇴자금을 지나치게 높게 잡거나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을 놓치기도 한다. 비록 풍요롭지는 않더라도 품위를 잃지 않는 은퇴생활을 위해 재무측면에서 반드시 몇 가지의 준비가 필요하다.

돈이 관련되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은퇴준비의 구성요소는 크게 4가지로 꼽을 수 있다. 즉 부부가 같이 생존하는 기간 동안의 필요한 생활비, 남편이 사망할 시점에 필요한 의료비, 남편 사별 후 부인 생존기간 동안 필요한 생활비, 그리고 부인 사망 시점에 필요한 의료비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생존기간 중 암이나 치매 등 중대 질병이 발생했을 때 소요되는 치료비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에는 은퇴 전보다 생활비를 적게 쓰기 마련이다. 그래서 생활비의 약 70~80%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책정한다. 책정할 때 앞으로의 물가 상승률과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7년 정도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남성을 중심으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은퇴설계 역시 남성 위주로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이 남편 사망 후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성용 연금마련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오래 살지만 그만큼 많은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여성들은 치매, 뇌졸중, 당뇨와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다른 사람의 수발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간병비용을 보장받도록 하는 보험이나 자금이 필요하다.

노후에 얼마의 생활비가 필요한가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정과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데 은퇴자금을 추정하기 위해 3가지 결정사항이 필요하다. 경제활동을 완전히 그만두고 별다른 수입없이 생활비등으로 지출만 하게 되는 은퇴시점의 결정, 기본적인 생활비와 여가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합한 은퇴 후 생활비의 결정, 마지막으로 남편 사망 후 부인 홀로 생존하는 기간의 생활비를 결정해야 한다.

“노후를 어떻게 보내실 생각이세요?” 지긋지긋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한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을 하면서 노후를 보낸다면? 게다가 1년에 한번쯤은 사랑하는 배우자와 외국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생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막상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물으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쉰다. 그저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하며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다가는 ‘평화로운 노후’에 대한 꿈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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