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AS 대응에 오작동…소프트웨어 바꾸면 안전해질것”

▲ 미 항공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의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뮬렌버그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 기체 자체 결함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에티오피아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말을 전했다. (트위터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최근 잇따라 추락사고를낸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 대해 보잉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결함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사과의 목소리를 전했다.

인도네시아와 에피오티아 등에서 사고가난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 대해서 보잉사의 최고경영자인 데니스 뮬렌버그는 4일(현지시간) 자사홈페이지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 “자사의 항공기 오작동 문제가 확인됐다”며 “희생된 에피오티아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에피오티아 수도 아다스아바바를 떠나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6분만에 추락, 탑승자 전원인 167명이 숨진바 있다.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추락사고 관련 예비조사 결과 발표에서 “승무원들은 제조사의 지침을 반복해 수행했지만 기체를 통제할 수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 아닌 항공기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뮬렌버그는는 “두 여객기가 사고난 이유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잘못된 받음 각(angle of attack) 정보에 대응에 오작동한게 밝혀졌다”고 전했다.

MCAS는 일종의 자동비행장치로, 항공기의 기수가 너무 높이 들려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실속(失速) 상황일 때 기수를 자동으로 낮춰 균형을 잡아주고 유지하는 장치를 말한다.

보잉사가 잇단 737 맥스 기종이 자체 결함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뮬렌버그는 “737 맥스의 근본적 안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며 “곧 적용할 소프트웨어 수정본이 737 맥스를 가장 안전한 비행기 중 하나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AA가 항공기 날개 및 비행통제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로부터 추가적인 결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보잉 737 맥스 기종에서 ‘또 다른 결함’을 발견해 보잉 측에 그 시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잉737 맥스 기종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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