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어제 국회 운영위에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이 출석한 상황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질문을 해야한다며 이들의 이석을 막았다.

정의당은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인제, 강릉 등에 번진 대화재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태도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용 안보실장은 국가 위기대응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음에도 사태 발생 후 2시간이 넘도록 한국당은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고 비판헀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질문할 권리가 중요한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중요하냐"며 "나 원내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을 자신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초·양양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8시에 산불 소식을 접하자마자 운영위를 떠났다고 하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며 "결국 어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정쟁을 택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논평을 통해 "강원 산불에도 재난 컨트롤타원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3시간이나 잡아둔 자유한국당에 대해 강원도민들에게 즉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유감인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고하고 이석이 필요하면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이 없어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