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롯데·신세계 등 약 30억원 성금 기탁

▲ 신세계그룹 산불피해 지원.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재계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속초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지원과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강원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20억원, 구호키트 등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과 의료진을 파견했다.

삼성이 지원한 20억원의 성금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각 계열사들이 모은 금액이다.

삼성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구호키트 500세트를 이미 지원했으며 필요한 수량만큼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하고 의료진도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강원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성금 전달 등 다양한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했다. 7톤 트럭을 개조한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 및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평균 1000㎏ 규모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특별점검 활동도 진행한다. 피해 차량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차량을 입고해 수리할 경우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 기탁, 세탁 지원, 피해 차량 무상점검 등의 활동이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유통기업들도 피해 복구 지원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롯데는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연간 6억원 규모의 재해 긴급구호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부터 즉시 피해 지역에 대한 구호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그룹 차원에서 4억원의 성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피해 지역에는 롯데와 재해구호협회가 재해·재난 발생을 대비해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3~4인용)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키트 400세트가 먼저 지원됐다. 또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해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등 2000명분의 식료품이 즉시 전달됐다.

신세계는 지난주 긴급 구호품 지원에 이어 3억원 규모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영랑호리조트 등 그룹 내 일부 사업장에도 피해가 있었으나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돕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그룹 전체 임직원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성금 기탁 외에도 앞으로 속초시 등과 함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