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및 사회복지·농림어업 증가 뚜렷하고 제조업·금융 및 보험업 줄어

▲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률은 60.4%를 기록해 1983년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림어업 등에서 크게 증가했으나 비교적 좋은 일자리라고 평가되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측면에서는 두달 연속 20만명 이상의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제활동 인구구조. 취업자가 25만명 크게 늘었고 실업자는 6만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 제공)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고용동향(요약)’을 살펴보면 경제노동인구인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 6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인 15~29세 고용률은 4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청년층 실업률은 10.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268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만명이 증가해 크게 늘어났다.

고용률을 열령대로 살펴보면 40대가 하락했으나 50대, 20대에서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실업률은 50대에서 상승했고 20대·60세이상·40대에서 하락해 0.2%포인트 하락했다.


▲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농림어업 등에서 크게 증가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제 동력인 제조업은 줄었다. 사업시설관리, 금융 및 보험업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줄기 시작해 12개월 동안 하락을 이어갔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7만2000명으로 8.6%, 농림어업에서 7만9000명(6.6%) 증가했다.

비교적 좋은 직장이라고 알려진 제조업은 10만8000명이 감소해 –2.4%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4만2000명이 감소(-3.1%), 금융보험도 3만 7000명감소해 -4.5% 줄었다.

다만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8만3000명 7.7%가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과 확장실업률 등 실제 20대 고용과 약간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냔 질문엔 “3월의 경우 청년층의 실업률이 하락을 했다. 하락한 원인은 지난해 3월의 경우에 4주를 포함한 기간 내에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있었다”며 “이번엔 9개 시도에서 지방직 공무원에 대한 접수기간이 3월 말 또는 4월로 조정이 돼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실업자가 감소했고 실업률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감소 추세에 대해선 정 과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부품, 전기 장비 등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영향"이라며 "상용직보다는 임시직에서 주로 줄어 업황이 개선되면 감소 폭이 축소될 수 있다. 감소 폭에 따라 업황 개선의 기미가 있을 지 없을 지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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