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현대차그룹 산학협력과제 선정...i세대 위한 디자인 착수

▲ i 세대의 특징 중 ‘실제 경험’을 중시하는 부분을 반영한 디자인 콘셉트 예시. (자료=UNIST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미래세대 자율주행자동차’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UNIST 정연우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은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과제’에 선정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은 주제별로 하나의 학교만 선정되는데 외장 디자인 분야에서 예술대학이 아닌 과학기술원 UNIST가 선정된 것이다.

정 교수는 “국내 완성차 기업이 과학기술원과 함께 진행하는 첫 외장 디자인 스타일링 사례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축적된 UNIST의 디자인 역량과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운송수단 디자인에 특화된 연구실의 경험이 과제 선정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과제의 주제는 ‘i 세대를 위한 자율주행차의 외관 스타일링’으로 4월부터 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i 세대는 1995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미래세대를 뜻한다.

정 교수팀은 이들 세대의 생활양식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자동차 외관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주로 활용하는 해시태그를 모아 분석하고 이 세대들을 설명하는 주요 단어와 어울리는 자율주행 콘셉트를 살피면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경기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인 ‘제로셔틀(Zero Shuttle)’의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또 2017년에는 만도와 함께 개발했던 모듈형 사륜전기자전거, 8개 국가연구기관이 공동연구하는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디자인으로 다수의 디자인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엘지전자와 개발했던 로봇 유모차 ‘베이비킹(Babyking)’으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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