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5천5백만 광년 거리에 있어...무게는 태양보다 65억배 무거워

▲ EHT 연구팀이 촬영한 블랙홀의 모습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국제 공동연구팀인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팀이 10일(한국시각) 오후 10시에 블랙홀을 촬영한 사진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들이 촬영한 블랙홀은 도넛 모양으로 주황색 빛 가운데 검정색 원형이 자리잡고 있는데 연구진은 노란색 불빛은 블랙홀 주변에서 분출되는 가스와 먼지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셰퍼드 도엘레만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 단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블랙홀을 우리가 봤다고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인슈타인 박사가 100년전 이론적으로 예견한 블랙홀의 정체를 실제 포착한 것이다. 인류 과학사의 쾌거다”라며 “수십년동안 하지 못했던 블랙홀 관련 연구의 새로운 방식을 찾았다. 이제 시작이다”고 전했다.

블랙홀의 촬영 과정은 전 세계 과학자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블랙홀의 촬영을 위해 전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협조를 구해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남극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이용해 블랙홀 촬영을 시도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촬영된 블랙홀이 5천5백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무게는 태양질량의 65억 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우리나라 과학자 8명을 포함해 미국, 일본등 전 세계에서 200여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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