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시주 브렉시트 기한 연장 기대감 강세…FOMC 회의록 공개도 영향

▲ 독일 마인강변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EU 정상회의에서는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 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요청이 논의된다.

브렉시트 연장을 두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련 수치들을 살펴볼 때 영향이 크다고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의 경제와 일부 국가가 밀접한 연관성을 띄고 있다”며 “해당 국가들은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가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질서있는 브렉시트인지 하드 브렉시트(EU와 협상없이 결별)인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고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04%, 시중은행이 ECB에 지급하는 한계 대출금리는 0.25%로 각각 유지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는게 적절하다고 판단,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한편 이날 저녁(한국시간) 메이 총리의 요청으로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달라는 논의가 EU 정상회의서 다뤄진다.

EU는 영국의 요청과는 달리 브렉시트를 올해 안까지, 혹은 내년 3월 말까지 장기간 연기하되 탈퇴협정에 대해 승인하면 바로 브렉시트를 허용하는 ‘탄력적 연기’(Flextension)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감과 FOMC 의사록 공개로 금리 동결 재확인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5,449.8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7% 뛴 11,905.91로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역시 0.22% 오른 3,424.6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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