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이날 양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양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지지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에 큰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양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이 항상열려있다고 강조했고,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의 역사적 의의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강원도 산불 화재 진화에 주한미군이 도움을 준것에 사의를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초청의사에 사의를 표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인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등을 차례대로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북미대화 재개에 대해 조언하며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자세에 사의를 표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야당은 이번 회담에 대해 특별한 성과 없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기에는 터무니없이 역부족이었다. 그저 보여주기식 회담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었고, 한미 양국의 발표 내용도 한미간의 이견차를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이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이 다소 답답하게 끝나 안타깝다”며 “우리의 입장을 좀 더 명확하게 하고 담판성격의 정상회담으로 갔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제한적이지만 성과는 있다. 빅딜을 강조하면서도 여러 가지 스몰딜이 가능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단계적으로 합의 이룰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은 희망을 갖게한다. 그러나 여전히 완고한 제재의 틀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요지부동의 입장 속에서 이른바 힘을 구사하는 강대국 정치의 현실 보는 듯 하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