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이슈

    기아車, 자동차 교육기관 대상 정비교육용 차량 지원

    전국 30개 자동차 관련 교육기관 대상 총 39대의 교보재용 차량 기증
    기사입력 2019.04.13 16:2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190413_153804.png▲ 기아자동차가 지난 11일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인천광역시 소재)에서 기아자동차 박원용 인천서비스센터장(사진 가운데 오른쪽), 한국폴리텍대학 김월용 학장(사진 가운데 왼쪽) 등 기아차와 폴리텍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용 차량 기증식을 가졌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정비교육 발전을 위해 자동차 관련 교육기관에 교보재용 차량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기아자동차 및 폴리텍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카니발 2대의 교보재용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시작으로 일반·전문대학교, 전문고교등전국자동차관련 30개교육기관을대상으로 K9에서 니로에 이르는 39대의 다양한 차종을 교보재로 기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3차수에 걸쳐 총 25대의 차량을 정비교육용 차량으로 지원했던 기아차는 올해는 1차수에만 플래그쉽 세단인 K9(7대)를 포함해, SUV(19대) 등 총 39대의 차량을 교육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주행보조, 편의, 안전 등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늘어나면서 전문적인 차량 정비기술 역량이 중요해지는 경향을 반영해 플래그십 세단인 K9, 친환경차 니로 등 다양한 차종의 차량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비교육 교보재용 차량 지원은 향후 정비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는 판매 증진과 기아자동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비역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자동차 정비 인재 육성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정비교육기관에서 활용되는 실습차량에는 노후차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러한 기아차의 지속적인 교보재용 차량 기증은 교육생들에게 교육적 만족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투데이코리아 :: & www.todaykore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80811
     

    미세먼지 정보(2019-06-20 23:00 기준 )

    • 서울
      좋음 : 22
    • 부산
      보통 : 48
    • 대구
      보통 : 41
    • 인천
      좋음 : 19
    • 광주
      보통 : 43
    • 대전
      보통 : 38
    • 울산
      나쁨 : 87
    • 경기
      좋음 : 27
    • 강원
      보통 : 38
    • 충북
      보통 : 44
    • 충남
      좋음 : 26
    • 전북
      보통 : 40
    • 전남
      보통 : 37
    • 경북
      보통 : 53
    • 경남
      보통 : 50
    • 제주
      보통 : 45
    • 세종
      보통 : 31
    투코칼럼
  • [데스크 칼럼] “어이, 확인해 봤어?”
  • 김충식 편집국장|2019-06-15
  • [김충식 편집국장] 기자는 늘 자기 객관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정말 진실 앞에 서있는가? 내가 아는 사실이 정말 사실일까? 또 내가 보는 시각이 정말 객관적인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뿐이랴. 기사를 쓸 때 자신의 시각이 그래도 드러날 수 있는 표현을 최대한 삼가려고 노력한다. 가령 뇌물수수수혐의로 검찰에 불려가게 된 A국회의원이 자신의 입장을 밝힐 때도 단순히 “말했다”라고 쓸 수도 있지만, “강하게 주장했다”, “항변했다”, “억울함을 호소했다” 등 여러 서술형을 갖다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억울함을 호소했다”를 썼다면 데스크에게 혼날 각오를 해야 한다. A국회의원이 억울한지 아닌지는 판사가 판단할 일이다. 기자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기자는 A국회의원이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불려가서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입장을 발표했다 정도이지 ‘그는 억울함을 호소했다’라고 하면 데스크에서 불호령이 떨어질 일이다. 기사를 쓸 때에도 서술형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건, 사고인 경우 대부분 스트레이트 형식을 많이 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가?’라는 육하원칙에 의해 쓰는 형태가 스트레이트성 기사이다. 그러다 연차가 쌓이다 보면 기사에 임팩트가 강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고발성 기사에서 많이 드러난다. 그런데 기자가 쓴 기사를 보고 데스크에서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인 뭔데?”이다. 고발이라고 했는데, 임팩트가 없고, 결론을 내지 못한 경우다. 골키퍼 앞에서 공을 차야 하는데 차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과 같으니 데스크에서는 또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게 기사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기사를 써서 갖고 가면 말없이 고쳐주는 선배 기자가 있고, 종이를 짚어던지는 선배도 있다. 각각 후배기자를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본인은 내 기사를 꼼꼼히 살펴봐 주고 내가 쓴 기사와 선배가 쓴 기사를 동시에 보여주며 뭐가 잘못됐는지를 알려주는 선배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기자는 사실 확인이 먼저다. 확인하지 않는 내용을 확인한 것처럼 쓰면 곤란하다. 십수년전 대한민국의 유명한 가수가 유명 여배우와 스캔들이 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유명 가수가 일본의 야쿠자에게 당해 신체 일부가 훼손됐다는 설이 돌았다. 그 유명 가수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책상 위에 올라가 “바지를 벗어서 5분간 확인시켜 줄테니 내 말이 사실이면 여러분이 기사를 써 그 여배우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날 그 자리에서 그 어떤 기자도 확인하지 않았다. 어떤 기자는 “믿습니다”를 연발했다. 마치 교주를 만난 것처럼. 당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난 그를 따라 뒤로 돌아가 확인을 했을 것 같다. 그래야 내가 보고 확인한 내용을 썼을테니 그럼 진짜 사실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기자들은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있을 것이다.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편협한 생각을 갖지 않고 대립되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듣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그 기자의 편협한 때문에 데스크가 화를 내고 원고를 집어 던지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어이, 확인해 봤어?”
  • [박현채 칼럼] 전기료 누진제 개편 놓고 갈등 확대
  • 박현채 주필|2019-06-14
  •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문제를 놓고 이해당사자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무더위에 전기요금 무서워 에어컨 켜기 겁난다’ 는 여론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가정용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 주기로 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 수렴에 한창이다. 그러나 당사자별로 견해 차이가 커 불만과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구시대적인 것이라며 누진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한국전력 소액주주들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정부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 단가가 높아지는 전기요금 누진제는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1974년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초기에는 누진율 격차가 최고 11.7배에 달했으나 지금은 3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현재의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불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누진제 완화 내지는 폐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에너지 소비행태가 누진제 도입 당시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누진제가 전기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전력소비 억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제는 거의 모든 가정이 TV, 냉장고, 컴퓨터, 세탁기는 물론이고 전력 소모량이 많은 에어컨조차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2000년만 해도 보급률이 29%에 불과, 일부 계층만 사용하는 고급 가전제품이었으나 지금은 보급률이 87%에 달할 정도로 필수 가전제품으로 바뀌었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철에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적인 필수품이 된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에어컨을 설치해 놓고도 전기 요금 폭탄이 두려워 가급적 가동시간을 줄였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폭염이 일상화하면서 요금 폭탄을 맞더라도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4526명이나 됐다. 이 중 48명이 숨졌다. 이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규정되어 있다. 냉방기기 사용이 국민 건강권 차원에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체 전기사용량의 13%에 불과한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이 상업 및 일반용 전기와 형평에 맞지 않다는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가정용 전력소비 억제를 통해 전력 수급 안정을 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편의주의 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 변화를 감안한 합리적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현행 가정용 전기료 체제는 가장 싼 요금이 부과되는 1단계 구간이 월 200 kWh로 설정되어 있다. 2단계는 200~400, 가장 비싼 요금을 물리는 3단계는 400 kWh 이상으로 되어 있다. 각 가정의 필수 사용량을 200 kWh로 보고 그 이상은 낭비로 간주해 요금을 비싸게 물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4인 가족이 32평 아파트에 살면서 조명과 TV, 냉장고, 컴퓨터, 세탁기 정도를 사용할 경우 대략 300∼350㎾h의 전기가 소비된다. 그러니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에 누진제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가구가 사실상 누진제 적용을 받는 셈이다. 감사원도 최근 가정의 여름철 필수 사용량을 330.5㎾h로 평가하고 누진제 1단계 구간 설정이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에어컨 사용량과 가전기기의 계절별 요인들을 감안해 누진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전력은 국가가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다. 따라서 필수 사용량에 한해서는 걱정 없이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현행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하지만 누진제 완화는 전기 과소비를 유발하고 한전의 적자 누적을 가중시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전은 없어서는 안될 기간산업체이기 때문에 결국은 적자를 그 누군가가 메워줘야 한다. 한전은 올 1분기에 6299억원의 영업적자(연결기준)를 냈다. 올 한해 영업적자는 2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에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 포스(TF)가 제시한 3개 누진제 개편안중 어떤 안을 채택하더라도 한전의 추가 부담은 1910억~29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한전 적자와 추가 부담을 재정에서 부담하건 전기료 인상을 통해 메워주든 부담하는 사람은 결국 국민이다. 이래서 일각에서는 한전의 막대한 적자를 무시하고 단행되는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조치가 국민을 속이는 조삼모사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lt;투데이 코리아 주필&gt; 약력 전) 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 [김성기 칼럼]“위기, 전혀 아니다”라는 경제부총리
  • 김성기 부회장|2019-06-11
  • 경제 여건이 호전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음식점 등 자영업을 해온 지인들은 이제 경제 실정을 탓하기도 지겹다는 듯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장사가 안 돼 문은 닫는 소상공인이 30%에 달한다는 주장이 공청회에서 나오고 골목상권이 무너져간다는 탄식이 들린다. 의류산업의 중추로 불리는 동대문 일대 의류상가에 빈 점포가 5000개에 이른다고 한다. 물가 뛰고 세금은 느는데 봉급만 그대로라는 불만도 튀어나온다. 내수가 어려울 때 그래도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해왔지만 올들어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단가가 떨어지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지난 4월 경상수지가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7년만에 본 적자다. 정부 당국자는 “4월에 외국인 배당 지급이 몰려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았지만 5월부터는 경상수지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5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9.4% 감소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도 줄어 무역수지가 적자를 볼 지경은 아니지만 수출시장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평가다. 수출 못지않게 설비 및 원자재 도입에 필요한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걱정되는 지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KBS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제현장의 체감과는 다른 진단을 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에는 대내외 여건이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는데 경제부총리의 인식은 아직 여유롭다 못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질타가 들린다. 일자리가 줄고 경기가 곤두박질쳐 생업을 포기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당장 위기를 넘어 참담한 몰락으로 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는데 경제부총리는 위기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한마디로 일축하니 과연 그 인식에 동의하고 정부를 신뢰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방송이 나간 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부총리 발언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6%(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2.1% 포함)에 달했다. 응답자 가운데 50대와 남자, 자영업자들의 비공감 의견이 60% 안팎으로 높게 나왔다. 경제위기 상황을 여론조사로 진단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부총리의 인식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의 진단 역시 경제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침체가 가파른 속도로 심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최근 흐름과 각종 경제지표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초저출생률이 생산인구감소로 이어지고 노동생산성 증가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중장기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며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규제혁파와 교육시스템 혁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관가와 방송가를 얼씬 거리는 몇몇 시사평론가나 자칭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인상을 비롯한 소득주도성장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등 현 정부의 경제시책을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억지를 설파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구조조정을 게을리하고 신산업분야의 투자를 촉진할 기회를 허비해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를 불러왔으므로 소주성이나 주근로시간단축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은 현재 경제상황과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경제 실정의 책임을 전 정부에 몽땅 떠넘기려는 주장들이다. 하지만 백번을 양보해도 현정부의 소주성과 주근로시간단축 등 부작용을 간과한 정책이 허약한 경제를 빈사상태에 빠뜨린 사실을 호도할 수는 없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간담회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커진 상황에서 대외여건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이 장기화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홍 부총리와는 다소 다른 견해를 보였다. 대외 여건을 주요인으로 지목했지만 경제가 매우 어려워져 성장 활력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수석의 발언이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수사인지 아니면 현실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경제인식에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지금까지 청와대가 추진해온 정책들이 경제 현실에 맞게 추진되지 못하고 이념적 성향에 치우쳤다는 평가에 비춰볼 때 경제정책의 근본적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생길이 아직 길게 남아 있다. &lt;투데이코리아 부회장&gt; 필자약력 △전)국민일보 논설실장, 발행인 겸 대표이사 △전)한국신문협회 이사(2013년) △전)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 [권순직 칼럼] 시장(市場)에서 보고 듣는다
  • 권순직 논설주간|2019-06-07
  • 서울 강남지역 지하철역과 연결된 한 먹자골목 노래방 사장님의 얘기다. 며칠 전 느즈막한 저녁 40~50대로 보이는 신사 두 분이 가게로 들어섰다. 그들은 서 너 시간 재미나게 놀았다. 노래도 부르고 도우미 아줌마와 함께 즐겁게 노는 듯했다. 맥주며 안주며 신나게 시켜 먹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모처럼 참 좋은 손님이 들었다며 노래방 사장님은 이들을 정성껏 모셨다. 이제 손님들이 나갈 차례. 계산대 앞에 선 그들은 돈이 없다며 경찰에 신고하려면 하라고 뱃장이다. 사장님은 어이가 없다. 도우미 아줌마들에겐 사장님이 이미 봉사료를 지불한 터다. 술값 안주값 합하면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10여년 넘게 영업해온 이 사장님은 땡깡 부리는 손님들과 다투다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오늘 이 손님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망설이던 사장님은 결단을 내린다. 신고해봐야 경찰에 끌려간 손님들에게 벌금이 부과될 것이고, 그들은 무전취식 딱지가 붙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노래방에 술값을 치를 것 같지도 않다. 오늘 헛장사, 불우이웃 도운 것으로 치고 그들과 대화에 나섰다. 이웃 대폿집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서 소주를 샀다. 넥타이 정장차림의 신사들이 무슨 짓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우선 정장으로 차려야 사장님이 의심 않고 술을 줄게 아니냐. 이들 중 한사람은 직장에서 최근 해직됐고, 한사람은 통닭집을 하다 실패한 친구 사이란다. 시장 가게 주인들 말을 들으면 요즘 젊은 사람들 순대국 안주에 소주 몇 병 마시고 나서 내민 신용카드가 ‘한도초과’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세사람이 와서 한사람이 먼저 내민 카드가 한도초과, 두 번째 친구가 내민 카드도 한도초과인 경우도 봤다. 이모들과 부둥켜안고 울어버린 식당 사장님 삼겹살집 사장님(60대 여사장)은 얼마 전 홀 서빙을 하던 아줌마를 내보내며 부둥켜안고 한동안 울었다. 옆에 있던 ‘이모’(서빙 아줌마)들도 눈물 범벅이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 된 이모들과 식당 주인은 한 식구나 다름없이 지냈다. 그러나 인건비 부담과 불경기로 도저히 견뎌낼 재간이 없어 나이가 제일 많은 아줌마부터 쉬시라고 했다. 눈물바다가 된 사연이다. 그러면서 주인은 “장사가 쬐끔만 나아지면 다시 부를께”라며 등을 두드린다. 요즘 식당에 가면 주문을 손님이 자동계산대에서 해야 하는 곳이 많다. 식탁에 김치며 콩나물이며 가져다 주던 이모님들이 사라져 간다. 식당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반찬을 손수 가져다 먹어야 한다. 조촐한 서비스조차 못받는다. 그거야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문제는 그런 일을 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걸까 생각하면 가슴이 짠하다. 몇 푼 벌어 가족 생계를 꾸려가던 이모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한 푼이라도 아껴야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주인은 이모를 내보내며 가슴 아파 혼자 눈물을 훔쳤을 것이다. 자그마하나 건물을 지어 임대료 수입을 올리는 건물주가 조물주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러나 요즘 상가 공실률(空室率)이 심상찮게 높다. 장사가 안되니 폐업했지만 선뜻 들어올 사람이 없어 비워두는 곳이 적지 않다. 조물주 위라는 건물주의 한숨도 흔하다. 한 건물주는 자신의 건물에 세든 영세 자영업자들이 불경기로 어렵고, 월세 내기도 어렵다는 걸 알고 월세를 크게 깎아줬다. 그랬더니 공실률도 없고 월세도 날짜 넘기지 않고 꼬박꼬박 들어온다. 상생(相生)이다. 훈훈하다. 엉뚱하게 돈 풀어 여기저기 나눠주지 말고 이런 사람 찾아내 세금이라도 몇 푼 감면해주는 것이 바른 정책일 터이다. 서민 삶 살피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나이 먹은 필자가 그리 어렵지 않게 취재한 시장 풍경이다. 게을러서, 판단착오로, 별 수 없는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열심히 부지런히 죽을둥 살둥 모르고 노력하는 데도 어렵다면 국가가 사회가 살펴야 한다. 다만 옥석(玉石)은 철저히 가려야 한다. 선심 쓰듯, 선거 표 의식하듯 해선 안된다. 여기서 소개한 사례가 경제 전반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사람들은 입맛에 맡는 사람만 불러 얘기 듣는 것을 소통이라고 하면 안된다. 미복잠행(微服潛行)까지 안해도 성의 있게, 애정을 갖고 시장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서민 삶을 제대로 살필 수 있다. 사정을 제대로 알아야 대책도, 정책도 제대로 된 것이 나온다. 필자약력 (전)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전)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
  • 기자수첩
  • [기자수첩] “규제는 강하고 지원은 약하고”…기업하기 안좋은 나라 한국
  • 최한결 기자|2019-06-18
  • 최근 나빠진 경제지표들과 기업들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뿐만 아니라 밴처, 창업 기업들도 정부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지수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월 잔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전국 3172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다. 이 지수가 100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긍정 기업보다 많은 것이고, 100 이상은 그의 반대로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비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협회의 정책담당자들은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정책 지원수준은 낮고 규제강도는 높다. 지난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과 주요국의 정책지원 및 정부규제를 비교·조사했다. 한국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결과, 정책지원에서는 중국 123, 미국 118, 독일·일본 110이었고, 정부규제 강도에서는 중국 80, 미국·독일 90, 일본 96이었다. 조사 분야는 블록체인, 바이오, 사물인터넷, 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VR·AR) 등 9개다. 정책지원에선 중국이 전 분야에서 앞섰다. 한국이 100일 때 중국은 신재생에너지·AI 140, 3D프린팅·드론·바이오 130, 블록체인·IoT·우주기술·VR/AR 110이다. 정부규제 강도는 7개 분야가 중국이 더 약했고 2개는 비슷했다. 중국은 3D프린팅·신재생에너지· AI 60, 바이오 70, IoT·우주기술·VR/AR 90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육성 환경에서 중국이 가장 앞서고, 한국이 가장 뒤 처진 것으로 보인다"며 “’초연결’ 시대에 들어선 지금 분야를 가리지 않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보통 규제를 생각하면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의 규제가 더 강할 것이란 선입견은 오히려 이런 자료를 통해 사라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경제 지표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해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라며 “앞으로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부진은 완화될 것이지만 성장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한국 경제를 판단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브렉시트, 홍콩 시위, 화웨이 국가 안보 위협 이슈, 세계교역량 위축, 수출 감소, 반도체 D램 등의 부진 등 경제 성장에 안좋은 소식만 즐비하다. 심지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유발된 금융위기 시절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0.3%)을 보여준 바 있다. 1분기 수출은 2.6%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1.5%)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말부터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올 2월부터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LCD(액정표시장치) 등 다른 주력 수출품목들이 부진세를 떨쳐내지 못한 탓이다. 중국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이 급감한 영향도 작용했다. 투자 역시 위축된 상태다. 설비투자가 전분기대비 -10.8% 감소하며 지난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에서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였다. 규제에 관해선 비단 이번 정권의 문제만은 아닌 점은 한국의 한계점을 보여준다. 매해마다 대통령이 다를때마다 “규제 완화”, “정부 지원”등의 키워드는 항상 들린다. 이번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코드에 추가한 것에 대해 큰 파장이 일었다. 판교에 위치한 모바일 게임 개발, 유통을 책임지는 게임사에 근무중인 박 모씨(39)는 “WHO의 판단이 있기 전에도 게임사들은 게임중독법, 청소년 강제 셧다운제 등으로 오랫동안 규제받아왔다”며 “비단 게임사 규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세대는 만화책이 공격의 대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의 한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이미 기존의 한국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도 좋지 않은데다 이제 규제를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하나 더 생겼으니 고민”이라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에서 E스포츠 경기도 관람하고, 문화관광체육부가 WHO 질병코드 관련 이슈에 대해 게임업계를 보호하겠단 자세를 취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 경영에 대해 규제를 보다 완화해 창업 벤처 기업들이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해야 할 때다.
  • [기자수첩] 노조, 상생위해 공생의 협력 연구해야
  • 김태문 기자|2019-06-05
  • ▲ 김태문 기자(산업부장) 최근 mbk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인수한 롯데카드에서 노조의 소통과 업무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직장인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내용인 즉슨 롯데카드 노동조합의 업무방식과 소통이 답답하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쓴이는 "노사협의체에서 노조와 사측 만나서 매일 같은 이야기와 말을 살짝 바꿔 공지한다"며 "직원들이 블라인드고 뭐고 올리면 '니들은 짖어라 우린 가만히 있으련다'는 태도로 노조는 가만히 있음"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롯데)지주에서 본사를 방문해 손해보험 노조만 만나고 돌아갔다"며 "이런데도 노조는 가만히 있다. 지주의 태도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지만 그래놓고 가만히 있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업무 처리방식에 "노조비 사용 내역 중 식비만 한 달에 몇 백씩 나간다"며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지만 일부 대의원이 행동하자하니 가만히 있으라 했다"며 "위원장이 나서서 직원들과 소통해야 하는데 최근 본 사람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직원들이 쟁의하자 시위하자 난리인데 위원장과 집행부가 묵살한다"며 직원들이 예전부터 위원장 적선제로 뽑으라 하지만 계속 간선제를 유지해 노조가 바뀔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쟁의 꺼리 많은 금융권 노조 사실 요즘의 금융권 노조들은 솔직한 얘기로 쟁의할 꺼리(?)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정부의 시장간섭으로 가맹점주들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해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또 서울시는 ‘제로페이’를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고 기업들을 가맹점으로 끌어들였다. 소비자들은 편한대로 카드를 사용하던 제로페이를 사용하던 하겠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정부와 시(市)가 시장에 개입해 자신들과 경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인데도 금융노조는 조용한 분위기다. 실력발휘만이 노조의 살길은 아냐 최근 우리나라의 노조들의 모습을 보면 각양각색의 노조가 쟁의를 하고 파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불법으로 주총장을 점거하고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체육관을 부숴버려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가 기사화된 적이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어떤가? 현대자동차 노조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공사현장에 자신들의 노조원을 사용하라며 아침부터 자동차에서 노동운동가를 틀어놓는 통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암동이 그렇고 을지로가 그렇고 성수동이 그렇다. 자신들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인가 보다. 그래선 곤란하다. 문제는 공권력이다. 공권력이 무너지면 사회질서가 무너진다. 그럼에도 공권력은 노조의 폭행으로 경찰이 다쳐도 가만히 있는다. 마치 누가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처럼. 2014년 당시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자동차의 품질 앞에선 노사가 따로 없다”며 “품질을 만족하게 해야 그게 고용안정이고 그것이 우리의 미래”라며 품질 경영에 앞장선 바 있다. 노사가 이런 공통분모를 찾아야 하는데 서로 다른 분모를 찾아 나누어지니 분규와 쟁의가 더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요즘 서로 살고 상생하기 위해 자신만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서로 살기위해 머리를 맞대는 공생의 협력이 필요할 때이다.
  • [기자수첩] 검찰, 쇄신의 마지막 기회... 꼭 잡아야
  • 유효준 기자|2019-05-17
  •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 검경 수사권 조정이 탄력을 받자 검찰은 쇄신을 외치며 내부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민주적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법안들은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진실을 밝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합법적으로 침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형사사법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주적 원칙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해외 순방 중 '수사권 조정 법안이 민주적 원리에 위배된다'며 반대 입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수사권 조정 법안 보완책'을 공개하며 접점을 모색하려 했지만, 그 정도로는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반대입장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전과 같이 마냥 변명거리만 늘어놓지는 않고 있다. 검찰의 총수가 "현재와 같은 수사권 조정 논의가 벌어진 것은 검찰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검찰부터 민주적 원칙에 맞게 조직과 기능을 바꾸겠다"고 검찰의 과오를 자인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반발이 경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검찰 권한을 내려놓지 않기 위한 의도라는 일각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 총장은 이번을 끝으로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서는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입장을 더이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도 했다. 국민은 검찰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문총장의 말처럼 검찰은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쇄신에 착수해야 한다. 이번에도 '얼버무리기 식'으로 대응했다가는 국민의 싸늘한 시선 아래 고유 수사권과 인권옹호의 대표 기관으로서의 명예가 실추될 것이다. 검찰은 그들의 수사권 보존과 국민 기본권 수호를 위해서는 그들의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 [기자수첩] 르노삼성 노조, 이제는 대승적 결단 내릴 때
  • 유한일 기자|2019-05-03
  •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두고 벌이는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회사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지역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커지자 부품사들과 부산지역 경제계가 임단협 타결을 호소하고 있지만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루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의 파업은 7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지난달 19일까지 약 250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이 기간 르노삼성의 누적 손실금액은 약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르노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부산공장 생산물량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은 오는 9월 만료되지만 신형 로그 후속물량 배정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닛산 측에서는 르노삼성이 계속되는 파업으로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자 당초 오는 9월까지 위탁생산 물량인 10만대를 6만대로 감축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로그 생산물량을 대체하기 위해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크로스오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 수출 물량 확보에 매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르노 본사가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공급 안정성에 의문을 표하면서 스페인공장으로 물량을 돌리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는 회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사 분규가 길어지면서 지역 협력업체들은 생산량 감소와 고용 어려움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노조의 파업으로 지역 협력업체들은 15~40%에 가까운 납품물량이 감소, 대부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했다. 부산공장은 수출비중이 전체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부산공장이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다면 가동률은 30%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또 르노삼성이 XM3 수출 물량 확보 실패시 근무형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면서 30% 이상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집행부는 자신들의 입장과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노조가 어려워진 회사를 압박해 실리를 챙기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다. 노조 역시 자신들의 행보가 어떤 악순환을 유발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노조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꼬일대로 꼬인 노사 관계를 풀고 르노삼성, 협력업체, 지역경제 모두 살아갈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파업을 이어온 노조가 먼저 대승적 판단들 내려 상생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회사가 있어야 노동자도 있다. 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한국GM 군산공장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길 희망한다.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ㅣ등록번호 : 서울아 00214ㅣ등록일자 : 2006년 6월 12일
    제호 : 투데이코리아ㅣ사업자등록번호 : 254-86-00111
    발행인 : 민은경ㅣ편집인 : 김충식ㅣ주필 : 박현채ㅣ논설주간 : 권순직
    발행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310 유니온센터 1502호ㅣ발행일자 : 2006년 9월 15일
    대표전화 : 0707-178-3820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웅
    Copyright ⓒ 2006 투데이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ostmaster@todaykorea.co.kr
    투데이코리아 ::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