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간대·성별·연령대별로 통근‧통학시간 파악

▲ 출근하는 시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가 대중교통과 통신 빅데이터로 ‘서울형 통근‧통학인구 데이터’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그룹화하기 위해 서울시 전역을 행정동 단위보다 세밀한 1200개의 공간단위(교통폴리곤)로 쪼개 데이터를 산출한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 나머지 지역은 시‧도 단위로 그룹화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사실상 전국을 대상으로 통근‧통학인구 데이터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직장인 박 씨는 서울시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이사한 후로 기상시간이 빨라졌다"며 "이사 전에는 중구에 있는 직장까지 30분이 걸렸지만 이제는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나 늦어도 6시30분에는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역으로 가서 공항철도를 타는데 총 1시간30분 가량 걸리는 출근시간 대부분은 서서 보낸다"고 말했다.


박씨는 "퇴근 후도 마찬가지라며 집에 도착하면 8시가 훌쩍 넘어 늦은 저녁을 먹고 나면 아이랑 놀아줄 시간도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시는 "시간의 가치가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통근‧통학시간 개선을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통근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택‧교통 대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6일 11시 서울시청 스마트 정보지원센터에서 한국교통연구원, ㈜KT와 ‘통근·통학인구 데이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과 김주영 한국교통연구원 교통빅데이터 연구본부장, 윤혜정 KT BigData사업지원단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아울러 3개 기관은 인구‧통계, 공간, 빅데이터, 민간활용 분야 외부 전문가들과 T/F팀을 구성해 공동개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통근‧통학시간은 시민 개개인에게 중요한 문제로, 장거리 통근이나 극심한 혼잡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며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할 통근·통학인구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스마트 도시에 꼭 필요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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