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가 16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과 같이 재활용이 어려운 사례들을 선보이며 앞으로는 무색 페트병을 이용 할 것을 권고했다.(환경부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앞으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유색 페트병과 페트병을 감싸는 포장재 비닐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16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페트병 등 9개 포장재의 재질·구조를 재활용 하기 쉽게 등급을 구분하고, 업계에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게 설계되도록 이끄는 제도가 담겼다.


환경부는 국내 재활용 여건과 외국 사례등을 비롯 업계 전문가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등급기준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으로 세분화했다. 기존의 1~3등급보다 등급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의 용이성을 위해 무색이면서 라벨은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재질·구조로 생산돼야 한다.


예를 들어 페트병 라벨의 우수 이상 등급을 받기 위해선 소비자가 분리배출 시 라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절취선 등을 도입해야 한다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라벨은 재활용 세척공정에서 제거되도록 물에 뜨는 재질을 사용하고, 접착제를 사용할 때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만 사용하고 바르는 면적을 최소화해야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에서 분리될 수 있는 라벨을 사용하는 페트병에는 ‘최우수’ 등급을 부여해 혜택을 지급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업무협약(MOU)를 체결, 최우수 판정을 받는 페트병의 생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특히 개정안과 별도로 페트병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과 라벨 일반 접착제는 원천적으로 사용이 금지하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하반기 중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빠르면 2020년부터 음료·생수병용으로 생산되는 페트병은 유색은 무색으로, 라벨 일반접착제는 비접착식 또는 열알칼리성분접착제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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