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문다혜 특검’ 주장 하며 맞불

▲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검찰 김학의 전 차관 의혹 수사단은 곽 의원을 피의자로 전환하며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2013년 당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 수사팀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과거사위는 최근 곽 위원과 당시 민정 비서관을 지냈던 이중희 변호사를 검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과거사위는 당시 두 사람이 김 전 차관 수사를 하고 있던 경찰에 외압을 넣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어느 정도 단서를 잡아 곽 의원을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경찰청장이 교체되었고 수사팀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바 있다.

그 간 수사단은 의혹이 제기된 곽 의원을 정식 입건하진 않았지만 당시 경찰 수사팀에 있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조사한 뒤 곽 의원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수사단은 이 전 기획관외에도 당시 경찰 수사팀을 모두 소환해 조사를 벌인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이 같은 방침에 자유한국당은 극렬히 반대했다. 1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를 통해 검찰을 규탄하며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특검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수사방침은 다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대통령의 딸 문다혜를 건드린 것이 그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목적이 뻔하다. 정치보복이라고 밖에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서 결국 곽상도 의원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지금까지 곽상도 의원께서 혼자서 밝혀 오신 이 문다혜 사건에 대해서 우리가 당 차원에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같이 하겠다”며 문다혜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밝혀진 것처럼 문다혜씨의 해외이주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 문다혜씨가 집을, 자신의 주택을 남편으로부터 증여받아서 매각했던 부분에 대한 문제점들 그리고 관련된 꼬리를 무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밝혀내겠다”라며 특위를 구성해 진실을 밝혀 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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