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13명 부상...아파트 주민들 악몽의 밤

▲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서 방화뒤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17일 오전 4시30분경 경남 진주시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화재경보를 듣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저지른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인 아파트 주민 안모(42)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모씨를 체포할 당시 안모씨가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범행 동기를 계속 추궁하자 안모씨가 묵묵부답으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씨가 저지른 이날 범행으로 인해 60대 남성 한명, 30대, 12세 어린이등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졌고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화재로 인한 연기흡입으로 8명이 추가로 병원에 입원해 사상자는 18명으로 늘어났다.


안씨 집에 난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완전 진화 되었고 다행히 옆집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안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아파트 주민들은 충격에 빠져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층에 살고 있던 안씨가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뒤 흉기를 들고 1층으로 미리 내려온 뒤 대피하려 1층으로 내려오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안씨는 양손에 예리한 흉기 두 개를 들고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화재소식을 듣고 찾아온 인근 파출소 직원 5명에게 제압되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 아파트에서 기초생활 수급자로 혼자살고 있었으며 최근까지도 별다른 직업이 없이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범행당시 안씨는 술을 마시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범행동기 여부를 파악하는것과 동시에 안씨의 정신감정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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