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서비스보다 가격 먼저 묻는 의료 문화 바뀌어야
임프란트 40년 역사 불구, 일반인 인식은 걸음마 수준
임프란트 시술 전후의 점검과 관리가 더욱 중요

“얼마입니까? 다른 곳에 비해 얼마나 싼가요?”

임프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던지는 첫마디이다.

하지만 이제 그보다 “어떻게, 얼마나 많이 임프란트 시술을 해보셨습니까?”로 바꿔 물어야 할 때다.

그럴 때만이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라는 말이 있지만 의료 분야는 그 말이 절대 통하지 않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근시안적 시각으로 눈앞에 것만 바라보다 결국 소탐대실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즉,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실수’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임프란트 시술의 선택을 기술과 서비스가 아닌 가격으로만 결정하는 데 있다.

유형적 상품이든 무형적 서비스든 ‘가격’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임프란트 시술의 특성상,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사후 관리 등 모든 점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옳다고 한다.

최근 들어 임프란트 시술이 소위 ‘돈이 된다’는 말에 따라 제대로 된 시설과 기술을 갖추지 못한 채 ‘최저의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라는 다소 모순적인 타이틀로 병원을 홍보하는 예도 적지 않다.

잘못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임프란트 치료법이 지닌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미래의 기본 치료 옵션이 임프란트로 옮겨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기능면에서 본다면 자연치를 대학생에 비유할 때 틀니를 초등학생, 임프란트 치아는 고등학생 정도의 역할 수행을 한다고 비유되곤 한다.

수명에 있어서도 틀니보다 두 세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색깔이나 느낌 또한 자연 치아에 가깝고, 잇몸 뼈에 박혀 있어 씹는 기능이 좋아 ‘제2의 영구치’로 기능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노화나 사고로 치아가 소실된 사람들에게 임플란트 치아는 누구나 하고 싶은 ‘꿈의 시술’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임프란트 시술이라고 다 같은 임프란트 시술일 리는 없다.

임플란트 치료법은 여러 치과 영역 중 고도의 전문 수련의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대단히 정교한 술식이다”고 말한다.

요즘 시술되는 임프란트는 개념이나 형태에서 이미 두 번의 탈바꿈을 한 제3형 임프란트라고 할 수 있다.

이 형태는 1965 년 스웨덴에서 처음 개발돼 우리나라에는 1986 년에 도입되었다. 벌써 40년이 넘은 임상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동안 제대로 된 홍보가 미약해 치과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과 의료기관별 특장점이 제대로 제시되지 못했던 것이 현 실정이다.

소비자들부터 권리를 찾는 의식이 필요하고, 가격보다는 서비스질과 기술로 평가하는 시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턱뼈에 구멍을 뚫는 임플란트는 시술이 잘 못 이뤄질 경우, 나무를 심을 토양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완벽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시술 전 진단 과정이나 사후 관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임프란트 전문의들은 “임프란트 치료법은 비용적 측면을 떠나 반드시 해당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는 분야다”라며 꼭 시술 전후의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하기를 당부했다.



이용석기자 koimm22@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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