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3배 가까이 급증…온라인 사용이 강세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5일 '제로페이' 모범단지인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한 상가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있다. 오른쪽은 제로페이 전용 QR코드 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가 23억8000만건에 이르고 결제 이용액만 80조원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2년만에 3배 가깝게 성장한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수는 약 1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입자 수를 단순 합산한 것으로 중복인원수를 계산하지 않은 통계값이다.


▲ 간편결제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 모두 지난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 2년사이 3배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제공)


간편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연동해 결제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하고 지문인식, 간편 비밀번호, 마그네틱, QR코드, 바코드, NFC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보다 편리한 결제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은 7개사가 11종, 카드 8개사 9종, 전자금융업자 26개사 28종, 기타회사 2개 2종 등으로 총43개 회사가 50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결재 금액이 30조9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사 내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앱카드를 운영하는 카드사가 27조1000억원으로 두 번째였고, 삼성, 엘지 등 카드를 등록, NFC방식을 이용하는 방식인 단말기제조사가 20조7000억원, 은행 1조4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용건수와 간편결제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당시 8억5800만건 수준이던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이듬해인 2017년 14억900만건, 지난해에는 23억건을 돌파하며 불과 2년 만에 2.8배 가량 성장했다.

금감원은 “겸업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제공하는 자사 유통망 기반 간편결제 거래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라며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네이버·쿠팡 등 상위 3개사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결제수단별 이용금액은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이 73조600억원으로 대부분(91.2%)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779조7000억원)의 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밖에 선불(3조8790억원·4.8%), 계좌이체(3조1510억원·3.9%), 직불(550억원·0.1%)이 뒤를 이었다.

간편결제 이용금액 비중은 75.6%(60조6029억원)가 온라인, 24.4%(19조5424)가 오프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MST(기존 카드 단말기를 통한 결제 가능) 방식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바코드 결제(12.3%)가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지급결제수단 등록절차의 취약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 등을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스템 장애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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