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비대면 서비스 확대, 서류 심사 등 줄여나갈 것”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직장인들이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지 않고도 주말에도 이용 가능한 탄력 점포와 은행 지점방문 예약제 등이 시행된다.

또한 신규 계좌 생성 후 20영업일 이내 추가 계좌를 만들수도 있게 된다. 간단한 금융업무는 주민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소비자 보호 방향을 설정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금융위는 앞으로 제대로 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현장에서의 업무관행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종합방안에는 '소비자-금융회사-금융당국-보호인프라' 4대분야를 중심으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원하는 시간, 신속하게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근무중 지점방문이 어려운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을 방문해 은행원들의 노동 부담과 업무 치중이 강한 문제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러한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에 영업하는 탄력점포를 253개 확대해 986개를 운영한다. 기존에 비해 34.5% 증가한 것이다.

또한 대기시간을 줄일수 있도록 지점방문 예약제나 모바일 번호표제도를 도입한 지점도 300개 증가한(7.4%) 늘어난 4350개로 확대한다.

계좌 개설 후 20영업일 이내에 새로운 계좌개설을 거절하던 관행도 개선된다. 가입 상품과 무관한 특약이 포함돼 불필요하게 분량이 과도했던 약관도 관련 약관만 제공하도록 수정된다.

또한 소비자와 금융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늘리고, 서류제출 등의 관행 부담은 최소화한다.

전 보험사에서 연금보험 등을 온라인과 유선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인공지능 상담원 챗봇 서비스를 전 카드사로 확대시행한다.

자동차보험 보상 후 상해보험금 청구 시 개인정보 보호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험사가 교통사고 처리 내역서를 직접 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앱이나 인터넷뱅킹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개발한다.

주민센터를 이용해 예금이나 보험 등 휴면재산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고령층이 금융상품을 계약하면 지정인에 계약사실이 자동으로 안내된다. 금융신청서 작성이 어려운 장애인은 앞으로 음성이나 화상통화로 카드신청을 할 수 있다.

당국 자체적인 감독 기능도 강화한다. 금융소비자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피해 유발 가능성이 높은 업권은 선제적으로 감독하고 스스로 민원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저축성·실손보험 등 설명의무 부과대상 상품에 대한 미스터리쇼핑도 강화한다.

종합방안 과제의 추진실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점검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은행 지점방문 예약제, 탄력점포 방문, 고령층·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범금융권 참여 TF를 구성해 종합방안 이행을 상시적으로 점검해 전체 과제를 속도감있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친화적·맞춤형' 신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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