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개발착수...2년만에 개발완료 후 기술이전

▲ 농촌진흥청 직원이 대장균 검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촌진흥청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대장균군과 대장균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대장균 간편 검출기'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기존 농식품 생산·가공 현장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위생 지표 세균인 대장균군과 대장균을 검사하는데, 기존의 표준검사법은 ‘대장균을 분리, 최종 확정하기까지 3일~4일 걸릴뿐만 아니라 배양기나 멸균기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현장 활용이 어려웠다’며 이번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 같이 기술개발 절감성을 느끼고 지난 2017년 '대장균군·대장균 간이 검출법 및 검출 장치'개발에 착수했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검출기는 기존에 개발한 장치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장치에 있는 카메라로 검사 결과를 촬영하고 판독해 결과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통하면 시료의 오염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12시간∼18시간 내에 대장균을 검출할 수 있으며 조작이 간단해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 장치에는 검출 감도를 높이면 대장균 1마리도 검출이 가능하며 기존 검출법에 비해 분석 비용은 최대 1/10까지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저렴하고 손쉽게 농산물 미생물 안전성을 미리 확인하고 유통함으로써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테스트 소감을 전했다.

농진청은 현재 이 검출기를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생산 중이라며 농촌진흥청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해 강원 강릉과 철원·화천, 전남 곡성, 경북 경주·고령의 6곳의 농산물 생산단체, 농식품 가공업체에 보급할 예정이다.

류경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해생물팀 팀장은 “스마트 대장균 검출기가 보급되면 농산물 생산·가공 현장, 대량급식소 등의 위생 상태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국민 식생활 안전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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