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과 술 한잔 나누시길”애도

▲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별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조 수석은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 상흔은 깊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란 단어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 돌아본다”며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찬양했던 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현재와 같은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고 사라졌던가. 나는 기억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수석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아버님과 화평의 술 한 잔 나누시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삼남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주택 관리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향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달리했다.

고인은 생전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아왔고 고령의 나이로 악화됐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안기부에 체포돼 고문을 당한 이후 생긴 병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중에 김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듣고 고인을 추모해 화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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