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평년 가격 수준… 농식품부 향후 계획 발표

▲ 중국 전역으로 퍼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한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전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CNN비지니스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0%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간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올해 1월에는 주변국인 몽골, 2월 베트남, 4월 캄보디아에서까지 발생하는 등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데다 현재까지 치료할수 있는 방법이 없어 백신도 개발중인 상태다.

한편 중국은 부족한 돼지고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유럽연합, 브라질, 캐나다, 미국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돼지고기 5480만t을 생산했으며, 6000만톤 가량을 소비했다.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와 연말연시 소비감소로 최근 5년의 돼지고기 평년 도매가격인 지육kg당 4523원보다 낮은 3143원 수준이다.

다만 3월부터 개학으로 인한 학교급식 소비와 봄철 소비 증가로 도매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4월 1~10일 평균 도매가격은 4554원 수준으로 과거 5년간 4월 평년가격인 4577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중 국민음식인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2월 100g당 평균 1684원으로 2월 평년가격인 1839웍 대비 8.4% 하락한 이후 도매가격 상승으로 다시 간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월 중순 소비자가격은 1905원으로 3월 1690원 대비 12,7%나 상승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3일 “중국 등 주변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상황과 그에 따른 세계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 변동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국내산 돼지고기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필요한 경우 적절한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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