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폴드 사용 모습. (사진=갤럭시 언팩 2019 유튜브 캡쳐)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에 휩싸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연기한 가운데 외신들이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폴드가) 초기 리뷰 과정에서 기능성과 잠재력을 인정 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갤럭시 폴드는 미국 정식 출시에 앞서 기자들과 유튜버 등에게 지급된 리뷰용 제품에서 화면 번짐과 가느다란 줄이 생기는 등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리뷰 과정에서 갤럭시 폴드에 부착된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발생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다 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가 적용됐기 때문에 투명 폴리이미드(PI)가 필름 형태로 적용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표면에 붙이는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보호막은 디스플레이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임의로 제거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에 가장 먼저 예정됐던 미국 출시(4월 26일)는 잠정 연기됐다. 또 당초 계획된 유럽과 중국, 한국의 출시 역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 시점에 대해 “수 주 내 다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스플레이 결함을 제기했던 외신들은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에 대해 “올바른 조치”라는 반응이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소비자들에게는 실망스럽지만 이번 출시 연기는 확실히 옳바른 조치”라며 “결함이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명성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결정은 문제가 더 깊게 빠져드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중 극히 일부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대한 재정적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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