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6000톤, 마늘 3300톤 사전 조절

▲ 지난해 7월 11일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관계자들이 우리 농산물(마늘, 양파)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 마늘·양파 저가신고, 부정유통의 철저한 조사와 수입농산물 대폭축소를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공급량 과다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마늘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나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작황이 시작되는 5월 양파는 6000톤, 마늘은 3300톤 내외를 시장에서 격리한다,

농식품부는 통계청 자료 2019년산 양파·마늘 재배면적을 지난 19일 공표함에 따라 이들 품목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이후 수확되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은 각각 1만8923ha, 2만7689ha로 평년보다 각각 2.2%,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특별한 기후이상이나 생육장애·병충해가 없을 경우 마늘과 양파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 마늘과 양파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평년대비 높아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자료 통계청, 뉴시스 그래픽 전진우기자)


마늘의 경우 주산지협의체를 통한 면적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안정적 시세가 유지돼 소득 기대심리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동기 온화한 날씨의 영향으로 양파와 마늘의 지상부 생육이 평년보다 상당이 좋은 상태로 수확시기도 다소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과잉 생산시 산지폐기 부담을 최소화하고 향후 작황 변화 가능성까지 감안해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면적의 일정 부분을 생육단계에서 우선 사전 면적조절 할 계획이다.

양호한 생육상황과 평년 대비 재배면적 증가 등을 감안, 중·만생종 양파는 6000톤, 마늘은 3300톤 내외를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지하부 성숙기 이전인 4월말까지 포전(경작지) 정리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5월 이후 작황 변동성을 대비해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관리를 강화하고 작황 시나리오별로 단계적 대책을 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관계자는 “수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요 양념채소인 양파와 마늘의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생육단계 사전 면적조절에 참여하고 과도한 생산량 증가시 지역농협, 생산자, 유통인이 협력해 크기가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품은 시장 출하정지 등 자율적 수급조절에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마늘 저장 출하기에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매비축 물량을 방출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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