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충당금 환입에 따른 영업이익 큰 폭 증가

▲ 기아자동차.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2018년 1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액 12조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경상이익 9447억원 △당기순이익 619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4482만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룰라이트 신차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줄어든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RV 판매 비중 하락 등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056억원) 대비 94.4% 증가한 5951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텔룰라이드 출시가 성공적 결과로 이어지고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의 영향,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이익은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83.9% 증가한 9447억원, 당기순이익은 50.3% 증가한 6491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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