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구간별 월평균 소비지출 그래프(뉴시스 그래픽 전진우 기자, 통계청 자료)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저소득층에 소비 패턴이 수입보다 소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16.6%를 차지하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월 109만 7000원을 지출해 소득을 초과했다.

지출 비중을 보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21.1%(23만900원), 주거·수도·광열 21.0%(23만600원), 보건 10.5%(11만5400원), 음식·숙박 10.4%(11만4000원), 교통 8.5%(9만3000원) 순이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나 줄었다.

교육비로는 2만5900원을 지출, 비중이 2.4%에 그쳤다. 전년에는 교육비로 월 평균 7만1200원을 썼다. 감소율이 42.9%에 이른다.

통신비 지출 감소율(-8.8%)도 비교적 높았다. 반면 교통비와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각각 10.0%, 8.0% 늘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1% 안팎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고, 1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구 소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고용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과장은 “이 소득구간 가구는 단위가 워낙 작아 조사 대상 가구 중 일부만 교육비 지출을 줄이더라도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표본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고 발생 빈도가 적은 사례인 만큼 표준오차치가 크다는 말이다.

한편 월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 소비지출은 156만91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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