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며 향후 경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다”라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1/4분기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였다.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1/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라고 그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며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나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총재는 IMF의 전망까지 인용하며 향후 경제를 전망했다.

이 총재는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pickup)할 것’으로 전망했다”라며 “특히 올해 초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호전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년 1/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으며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금융협의회에서는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모두 참석해 올해 경기 전망을 비롯해 경제발전을 위해 금융권의 협력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