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기부 ‘상상펀드’, 회사만의 문화로 자리잡아

[투데이코리아=김영길 기자] KT&G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율은 2.6%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200대 기업 평균치(0.2%)의 10배를 넘어선다. 지난 14년 동안 8,600억 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자했다. 사회공헌 방향 또한 성과를 사회와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며 진정성 있게 이루어지고 있다.
□ 임직원이 만드는 기부 성금 ‘KT&G 상상펀드’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후원하여 조성하는 KT&G의 사회공헌기금이다. 또한, 임직원들의 봉사 시간도 기부금으로 환산되어 함께 조성된다. 2011년 도입돼 KT&G만의 문화로 깊게 자리 잡아 연간 조성액이 40억 원에 달한다. KT&G는 상상펀드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기부청원제’를 도입했다. 임직원이 직접 소개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제도이다. 전국 영업망을 갖춘 기업답게, 각 지역 기관의 소개로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기부 품목, 방법 등 수혜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기부가 이루어진다.

뇌종양과 싸우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준 충북 옥천의 김모 씨, 세 명의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면서도 교대에 진학한 대구의 안모 군, 두 명의 자폐아를 포함해 아홉 명의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전 씨 가족 등이 모두 상상펀드의 수혜자들이다. 이처럼 KT&G의 임직원들은 기부 활동의 주체자로 참여하며 독창적인 기부문화를 완성했다.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발행한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상상펀드 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원금은 피해건물 복구 비용과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됐다. 김경동 KT&G 사회공헌실장은 “피해 주민들을 돕자는 임직원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속하게 지원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상상펀드는 저소득 가정 후원, 사랑 나눔 후원,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따뜻한 겨울을 위해 월동용품을 전달하는 활동은 2004년부터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전국 12개 기관에서 각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와 연탄, 이불 등을 전달했다. 지난해까지 70여억 원 상당의 월동용품이 전달됐다.

또한, KT&G는 상상펀드를 활용한 무료급식 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와 ‘대전 성모의 집’에서 진행되는 소외계층 및 어르신 대상 무료급식에 매주 500여 명의 식사비용을 지원하고, 매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배식 봉사활동을 펼친다.


▲ KT&G 임직원들이 ‘상상펀드’를 활용해 사회복지기관에 희망밥차를 전달하고 무료 급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진

❑ KT&G 사회공헌활동 해외에서도 ‘활발’

KT&G의 사회공헌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캄보디아 현지 봉사활동은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작년까지 41차례에 걸쳐 총 1,180여 명의 봉사단을 파견했다. 봉사단은 학교 및 시설물 건립과 보수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대학생 봉사단 ‘KT&G 캄보디아 희망특파원’과 함께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 봉사도 진행했다.

KT&G는 현재도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KT&G 캄보디아 희망특파원’ 8기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는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에 파견된다. 프로그램 운영비 및 항공료 등 활동비 전액은 KT&G가 지원한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라오스의 사반나케트 주(州)에 ‘깜빠네-KT&G 학교’를 건립했다. 학교는 수도 비엔티안에서 남쪽으로 345km 떨어진 사반나케트 주 깜빠네 빌리지에 10개 교실과 6개 화장실 규모로 조성됐다. 학교 건립은 교육 인프라 구축을 희망하는 라오스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KT&G는 상상펀드 약 2억 6천만원을 기부해, 학교 건립부터 컴퓨터와 책상 등 교육 기자재 구비에 전액 활용했다.

KT&G는 미얀마,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얀마 낙후지역에 3층 건물을 신축해 15개 교실과 칠판, 책상, 의자 등 교육 시설을 지원했다. 몽골에서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임농업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생태복원 봉사단을 매년 파견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주거환경 개선, 교육, 의료 지원을 통해 낙후지역의 생활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경동 KT&G 사회공헌실장은 “KT&G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1월 라오스 사반나케트 주 깜빠네 빌리지에서 진행된 학교 준공식 사진. 이날 준공식에는 이상학 KT&G 지속경영본부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과 감푼 투파이푸 사반나케트 주 부지사(앞줄 왼쪽에서 6번째) 등이 참석했다.

▲ KT&G는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심기 등 생태복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봉사단원들이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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