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도 1주년 축하 메시지 보내

▲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축하했다(사진=청와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1주년 축사를 통해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으며,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 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이 같은 축전을 보내 1주년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는 공감하고 함께해야 미래를 열수 있다.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 남북이 GP를 철수하고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 하고 있으며, 서해 어장이 넒어지고 안전해졌다”며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가 열렸고 철도와 도로가 이어질 준비를 마쳤다”고 남북이 이행상황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새로운 길이고 다 함께 가야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은 남과 북이 함께 가는 평화의 길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의 횟수를 거듭 할수록 되돌릴수 없는 평화는 구축되고, 함께 잘사는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며 “뜻깊은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준 우리 국민들과 김정은 위원장, 북한 주민들께도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남북미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현재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하메시지를 깜짝 공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상 축전을 통해 “오늘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다. 1년 전 오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시작됐다”며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분열과 대립을 극복 할 수 있다. 이번 판문점 선언 기념행사가 한국인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4.27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에서는 한·미·중·일 아티스트들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K-pop 스타인 보아와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광민, 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 소리꾼 한승석,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린 하렐과 지안 왕, 일본의 피아니스트 아야코 우에하라, 플루티스트 아야코 타카기가 이날 공연에 참가해 그 의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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