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가방안에 건전지,CD 수십장, 전선 엉켜있어

▲ 김포공항에서 유사 폭발물이 발견되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뇌관이 없는 유사 폭발물이 발견되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2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층 입국장 화장실에서 청소를 하던 청소부가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다”고 신고를 했으며, 이에 경찰이 급히 출동해 확인해 보니 검은색 가방에 건전지 수십개가 전선으로 휘감아진 모조 폭발물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당초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 가방은 국제선 입국장에서 불과 20m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발견되어 경찰은 폭발물처리반(EOD)을 긴급히 파견해 가방을 조심스레 수색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X레이 검사를 비롯해 다양한 기법으로 가방안을 수색한 결과, 가방안엔 알칼라인 건전지 수십개와 구형 휴대전화, 이를 휘감은 전선이 어지럽게 묶여있었고 CD 수십장이 그 위에 올려져 있었다.

공항 관계자는 “발견 당시 가방안엔 뇌관만 없었을뿐 건전지 뭉치에 실리콘 같은 접착제와 구형 휴대 전화등이 부착되어 있었다”며 폭파 협박전화는 일절 없었으며 이는 사제 폭발물의 기초 구성을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포공항경찰대는 사건을 담당 서인 서울 강서경찰서로 이관해 수사를 의뢰했으며 강서경찰서는 공항 CCTV를 비롯, 탐문수사를 벌여 현재 용의자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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