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1분기 기준 10년만에 최저폭

▲ 경기 동행지수 및 경기 선행지수 순환 변동 그래프. (통계청 자료, 뉴시스 그래픽 안지혜 기자)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 2월 부진했던 생산·소비·투자가 기저효과 덕에 모두 상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자의 경우 1분기 기준 10년 만에 최저폭을 보인만큼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요약)’에 따르면 생산·소비·투자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의 경우 건설업·광공업·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었고, 소비는 가전제품·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어 49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를 보였다.

다만 투자의 경우 전월이 워낙 부진한데다 상승마감엔 성공했으나, 특히 설비투자 감소폭은 19.5%를 기록해 2009년 1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1.1%증가했다. 공업생산은 화학제품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금속가공이 각각 3.6%와 3.3% 늘면서 1.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도체는 2.5%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1.3%), 전자부품(-12.1%) 등이 줄어 2.8%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1.5%), 금융·보험(1.1%) 늘면서 전월대비 0.2% 늘었다.

특히 소비 활성화가 눈의 띄게 늘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7.7% 증가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2.4% 늘었다. 또 오락과 취미 같은 준내구재 역시 0.9% 소폭 판매가 증가해 총 지난달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49개월만의 최대폭 증가다.

가전기구 판매량이 증가한데에선 통계청은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 소비가 늘었고, 화장품과 자동차 판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떨어져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동행, 선행지수 모두 역대 최장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분기 기준으로는 소비를 제외한 생산, 투자 모두 하락했다. 전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6% 하락했으며 광공업은 2.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19.5% 감소했으며 국내기계수주는 3.5% 줄었다. 건설수주는 9.4%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2월 대비) 생산과 소비, 투자, 건설 모두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2월 감소폭이 큰것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과장은 “분기별로 살폈을 때 2월 감소폭을 모두 회복하기에는 증가폭이 적었다”며 “하지만 경기동행지수가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하락폭이 0.1포인트로 상당히 줄어들었고, 소비 소매판매가 증가폭이 컸던 부분, 그리고 투자도 일부 회복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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