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축전...“양국간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당부

▲ 나루히토 새 일왕이 취임식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 도쿄의 황거(일본 왕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NHK등 일본의 유력 언론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이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0분간 황거에서 열린 '즉위 후 조현 의식(即位後朝見の儀)'에서 밝힌 즉위 첫 소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퇴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의 평화주의 사상에 대해 “상왕은 즉위 후 30년 이상 긴 세월 동안 세계의 평화와 국민의 행복을 기원했다”며 “왕위를 계승함에 있어서 상왕의 행보를 깊이 생각한다.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아버지 나루히토 일왕의 뜻을 계승할 것을 밝혔다.


이어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설 것이며,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상왕이 보여준 상징적인 모습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퇴임한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에게 존경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의 취임에 맞춰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에게 축전을 보내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며 “문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과 마찬가지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평화를 위한 굳건한 행보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이 한일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로 기해 연호를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교체하고 레이와 시대 원년을 선포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