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저물가 일시적 현상…지속하면 금리 인하 고려”

▲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어느 쪽으로 움직여야하는지에 대한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를 오히려 인하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는 ‘일축’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 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기금리(FFR)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국의 정책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지만 경제활동 성장은 지난해 4분기 견고한 추세에서 둔화됐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물가가 낮은 현상에 대해선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감소했고 2%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목표치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노동시장의 강세와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대부분의 주요 외신들도 금리를 현행인 2.25~2.50%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으로도 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인하설을 일축했다.

이에 미 주요 증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 일축한데 이어 실망감을 보였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7포인트(0.61%) 내린 26,430.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0포인트(0.75%)떨어진 2,923.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75포인트(0.57%) 하락한 8,049.6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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