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협력 강화” 합의...2020년 인천서 총재 회의 개최

▲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일 피지 난디에서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이 회의에서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최근 세계경제 동향과 역내 금융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아시아 국가간 긴밀한 협력을 합의했다.


이날 류쿤 중국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아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 동향과 금융시장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들은 무역갈등, 외부수요 감소, 세계 금융여건 긴축 등 최근 어려워진 글로벌 환경에도 ASEAN+3(동남아시아 국가연합, 대한민국, 일본, 중국)지역이 세계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 지역의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하방 리스크 요인들을 지속 경계할 것과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이어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 투자체제 유지, 역내 무역 및 투자 활동 증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있고 포용적인 성장에 기여하기 위하여 한국, 중국, 일본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올해 ASEAN+3 금융협력 2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의 역내 금융협력에 대한 비전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를 통해 아시안 각국들은 ASEAN+3 지역의 회복력, 포용성, 통합 제고를 위해 역내 금융안정 유지, 경제성장 및 통합 촉진 등 전략방향에 협력하기로 합의했고, 미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ASEAN+3 금융협력 프로세스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절차 및 제도 개선에 모든 ASEAN+3 회원국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 촉진과 역내 금융통합 진전을 위한 새로운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 Asian Bond Market Initiative) 중기 로드맵 2019-2022’를 지지하고,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자본증자의 구체적 진전과 동 기구의 혁신적인 인프라투자자파트너십(IIP) 제안을 환영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의 동남아시아재해보험(SEADRIF) 참여에 환영의사를 나타냈고, 올해 라오스, 미얀마를 대상으로 하는 재해위험 보험풀 운영 개시 계획, 여타 ASEAN 회원국으로의 보장 확대를 위한 준비작업 개시 등 진전을 환영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베트남과 일본의 2020년 제23차 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공동의장직 수행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2020년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리는 인천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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