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2029년 10대 이슈 선정...제조혁명, 산업구조의 양극화 새로운 이슈로 진입


투데이코리아=김충식 기자| 2015년의 미래 이슈 목록을 현재 관점에서 재구성한 후 10년 후인 2029년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미래 이슈를 조사한 결과, 경제 관련 이슈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출산과 초고령화, 경제 격차 심화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ETEP)이 4일 발간한 ‘대한민국 미래이슈 2019’에서 미래 이슈의 발생가능성 및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2015년에는 블랙스완으로 분류되었던 이슈 중에서 발생가능성이 증가한 이슈가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스완이란 발생가능성은 낮으나 일단 발생하면 영향력이 큰 사건을 의미한다.


한기평은 “저출산・초고령화, 격차 심화로 인한 사회불안정, 고용불안 등의 이슈는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이슈였다”고 설명하고 “2015년 결과 대비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순위가 상승하고 제조혁명, 산업구조의 양극화가 새롭게 10대 이슈로 선정되는 등 경제이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 이슈의 발생가능성 및 영향력 분석 결과 2015년에는 블랙스완으로 분류됐던 이슈 중에서 발생가능성이 증가한 이슈가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저출산・초고령화,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남북관계 변화, 산업구조의 양극화, 격차 심화로 인한 사회 불안정, 고용불안, 제조혁명, 초연결 사회의 디지털 경제, 건강수명 증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주변국과 지정학적 갈등, 국가 간 환경영향 증대, 기후변화 적응실패, 글로벌/지역 거버넌스 불확실성 증가는 영향력이 크면서 발생가능성도 충분히 예상되지만 간과 혹은 무시함으로써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회색 코뿔소 이슈'로 분류됐다.


다른 이슈들과 달리, 2015년 블랙스완 리스크로 식별되었던 남북 관련 이슈와 주변국과 지정학적 갈등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며, 미래준비가 필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그리고 이번에 10대 이슈에는 들지 못했지만 에너지 가격 충격, 사이버 범죄, 심화된 젠더이슈, 물가 불안정과 인플레이션, 테러, 미세먼지와 같은 국가간 환경 갈등도 10년 뒤 사회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꼽혔다.


한기평은 미래준비가 필요한 2개 이슈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성장동력 재구성’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과학기술협력’이 아젠다로 선정했다. 이 두가지 이슈는 주변국과 지정학적 갈등 이슈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에 큰 영향을 끼쳐 과학기술혁신 정책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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