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판매량 순위 및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지킨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애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3일 발표한 ‘마켓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는17%로 2위, 애플은 12%로 3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쇼빗 스리바스타바 연구원은 “화웨이는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의 실적이 미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며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실적에서 애플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이같은 성장은 무선 배터리 공유, 고사양 카메라, AI(인공지능) 탑재 등 제품 혁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Honor)를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가져가면서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했고 침체기에 들어선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5% 감소하며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휴대폰 시장의 교체주기가 늘어난 것이 시장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인데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 교체주기는 36개월, 안드로이드폰은 약 30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품질이 전체적으로 좋아졌고 평균판매단가는 올라갔으나 제품에는 이렇다할 혁신이 없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타룬 파탁 연구원은 “올해는 5G(5세대 이동통신)이 도입되고 폴더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제품 제조사들은 올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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