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공존, 연결의 힘, 관점의 이동 강조

▲ 박영선 장관이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중기부가 ‘4차 산업 혁명 분야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기관 협업 체계 구축’하며 본격적인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비 창업가들에게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박영선 장관은 지난달 9일 문재인 정부의 2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공존, 4차 산업 시대에 맞춘 스타트업, 벤처 기업의 확대를 장려했고 그에 걸맞는 중기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중기부가 가장 크게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더불어 잘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언급했다.

상생과 공존

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당당한 우리 경제의 중심이자 주체”라고 밝히며 이들의 대한 지원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행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벤처투자 활성화, 스마트공장 확산,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 도입 등에 힘 쓴 홍종학 전 장관에게 감사를 보내며 1기 중기부의 정책위에 ‘상생과 공존’이라는 2기 중기부의 새로운 목표를 추가했다.


이어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지만 소득 불균형이 심한 것을 지적하며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상생과 공존이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철학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길이며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춰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이 우리의 미래가 되는 경제를 위해 소통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플랫폼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스타시옹 에프를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며 스타트업 코리아의 개방적 혁신 거점을 국내외에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


또한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서 혁신적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4월부터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해 지역의 창업벤처기업들이 규제 걱정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스마트 제조강국 실현을 위한 '스마트공장 코리아'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에 버금가는 제조업 강국으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통시장을 찾은 박 장관이 굴비를 구매했다.


연결의 힘, 관점의 이동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전략의 설명에 앞서 영국의 ‘적기조례’(자동차가 등장했지만 마부들의 실직을 막기위해 자동차를 말보다 늦게 다니게 하는 영국의 법)법을 언급하며 “자동차 산업을 먼저 시작했음에도 독일과 같은 후발주자에 뒤쳐진 영국과 같은 나라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이라며 “디바이스와 인터넷이 연결되고 개방과 공유를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일상화되는 등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변화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간 우리나라가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일에만 몰두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페이스북, OTT서비스 같은 보다 폭넓은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내는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자율주행차 생산에 집중하고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운영 기술을 축적해 이를 판매하는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 박영선 장관이 유영민 과기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장관은 “공영홈쇼핑과 아리랑 TV를 결합시켜 중소기업 우수제품들의 해외 직구 시장을 개척하는 아이디어”을 비롯해 “K-con, MAMA 등 한류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로를 연결”하는 등의 기존의 산업과 산업이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4차 산업 혁명 분야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기관 협업 체계 구축’하여 관계부처 11곳과, 주관기관 17곳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중기부는 예비 창업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비 창업가들에게 창업의 사업화를 위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박 장관의 청사진처럼 중기부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대한민국을 새로운 산업 선도국가로 세울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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