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아시아 증시가 떨어지고 코스피지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7일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됐으나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많은 기간동안 손해를 봤다"며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 캡처)

앞서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325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수입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47포인트(0.25%) 내린 26,438.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17포인트(0.45%)하락한 2,932.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71포인트(0.50%) 내린 8,123.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93포인트(1.09%) 내린 2,172.39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2,171.61로 전 거래일 대비 24.71포인트(-1.14%) 하락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기간에 대외 이슈가 불거진 것이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날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면서 불확실성 재부각에 불안할 상황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안정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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