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본부 내 주요 제조선진국으로 한국 소개, 본부 개편 이후 첫 행선지도 한국 지목

▲ 패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그룹 AMI태평양 지역 본부 회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르노그룹 패브리스 캄볼리브 AMI태평양(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 본부 회장이 지역 개편 후 첫 행선지로 한국을 지목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부터 르노그룹 내 소속 지역 본부가 AMI태평양으로 변경됐다.
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캄볼리브 회장은 지역 본부 소속 임직원 2만1000여명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AMI태평양 소속 지역의 방대함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AMI태평양 지역 본부는 3개 대륙, 100개 이상 국가가 포함돼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56%인 43억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한 해 신차 판매량이 약 1200만 대에 달한다.

캄볼리브 회장은 이러한 수치들에 대해 “우리가 마주한 도전들의 방대함과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캄볼리브 회장은 이번 메시지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역 본부에 속한 주요 제조선진국 및 수출국가 소개에서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 모로코, 알제리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 등 수출국가들이 처해 있는 수출 지역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AMI태평양 지역 본부가 이를 도울 수 있는 실무 경험과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지역 본부 개편 이후 첫 방문지도 한국의 르노삼성차가 될 것임을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AMI태평양 지역 본부 내에서 주요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곳이다.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는 르노그룹 내 핵심 연구개발기지로서 D세그먼트(중형차) 차량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공장 또한 그룹 내 우수한 생산 경쟁력이 검증됐던 곳으로 지금의 노사 이슈를 잘 마무리한다면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한국은 르노그룹의 D세그먼트 차량 판매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르노그룹에서 선보인 D세그먼트 세단(탈리스만, SM6)과 SUV(꼴레오스, QM6)는 전세계 판매량(2018년 기준) 중 각각 52%와 33%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한편 르노그룹은 조직 개편에 맞춰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해 AMI태평양 지역 본부로 재편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 지역 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지난 3월 20일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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